H1 | 한글학회 (The Korean Languag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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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회는 1908년 8월 31일 서울 봉원사에서 주시경을 중심으로 국어연구학회를 창립하면서 시작되었다. 1914년 주시경 선생이 돌아가신 후 1921년 12월 임경재, 최두선, 장지영, 권덕규 등 주시경의 제자들이 중심이 되어 조선어연구회를 만들면서 학회가 다시 이어졌다. 1931년에 ‘조선어학회’로 1949년 9월 지금의 명칭인 ‘한글학회’가 되었다.

창립 초기부터 단순히 국어학 연구만 한 것이 아니라 한글을 통해 민족 사상을 고취하였다. 1926년에 ‘가갸날’을 정하고 1928년부터 ‘한글날’로 바꿔 매년 기념식을 열고, 1929년 조선어사전편찬회를 조직하였다. <한글맞춤법통일안>(1933), <조선어표준말모음>(1936), <외래어표기법통일안>(1941)을 제정하였다.

1935년 7월 정세권이 제공한 종로구 화동 129번지 아담한 2층 양옥이었는데 1958년에 지금 자리로 이사와 1977년에 지금 건물로 다시 지었다.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가들을 무료 변론하고 초대 법무부장관을 지낸 애산 이인 선생의 전재산 기부와 국민모금운동으로 이루어졌다.

일제는 1938년에 조선어교육과 사용을 금지하고 1940년 창씨개명, 1941년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고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을 일으켜 1943년 4월까지 모두 33인을 가두어 이윤재, 한징 두 분이 옥사하였다. 일제 말기에 중단되었던 ≪조선말 큰사전≫ 편찬을 해방 후 재개하여 1947년에 1권을 낸 후 1957년 6권(을유문화사)으로 모두 발간하였다. 최종 책 제목은 ≪큰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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